이다연은 5언더파로 추격전
|
유현조는 12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 등으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굉장히 까다로운 코스에서 2위 유지나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유현조는 이로써 시즌 첫 승이자 개인 두 번째 우승을 내셔널(국가)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으로 장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 신인왕에 빛나는 유현조는 루키 신분으로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가 이번 대회에서 첫날 두각을 나타내며 존재감을 빛냈다.
이다연도 주목해볼 만하다. KLPGA 통산 8승에 빛나는 이다연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 등으로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이다연은 최근 부진을 딛고 시즌 첫 승을 한국여자오픈으로 장식할 가능성을 열었다. 이다연은 2019년 이후 6년만의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 3승의 이다연은 통산 상금 랭킹 7위(40억3997만원)를 달리고 있다. 5개 메이저 가운데 한국여자오픈, 한화 클래식, KLPGA 챔피언십을 한 번씩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현역 선수이기도 하다.
커리어 내내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이다연은 그러나 올 시즌은 유독 더 부진하다.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해 가뜩이나 좋지 않던 허리가 더 안 좋아진 탓이다. 타고 가던 차가 추돌당해 경추 쪽에 충격을 받았고 그 여파로 올해 8개 대회에서 컷 탈락 5회 및 기권 1회 등의 난조를 겪었다.
이를 털고 다시 큰 대회에서 일어날 채비를 마쳤다. 경기 후 이다연은 "그동안 계속 성적이 좋지 않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다시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벗어났고 아픈 데도 없다. 샷 감각도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다연은 "샷을 조금 더 자신 있게 치고 싶다"며 "지금 치는 샷에만 집중하겠다. 야디지북에 '심플한 게 가장 좋다'고 적어놓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황유민은 이다연에 2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상위권에 포진해 우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반면 박현경은 2오버파 74타로 주춤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