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준비법인도 설립 추진 중
국낸 펫보험 가입률 1%대 그쳐
표준수가제 도입 맞물려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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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브라운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본허가를 획득하면서다. 정부의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추진과 맞물려 펫보험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이브라운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물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보험업 영
위 본허가를 획득했다. 다음달 정식 브랜드 론칭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브라운은 지난해 3월 설립된 이후 같은 해 9월 금융위로부터 예비허가를 받았고, 이후 자본금·인력·설비 요건을 충족해 약 9개월 만에 본허가를 획득했다.
마이브라운 외에도 파우치준비법인이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파우치준비법인은 메리츠화재에서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 개발을 주도했던 서윤석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최근 누적 투자금 68억5000만원을 달성한 바 있다.
첫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출범이 임박하면서 업계에서는 펫보험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펫보험 수요도 확대돼 왔다. 다만 펫보험 가입률은 2%가 채 되지 않았는데, 월 납입 보험료 부담, 좁은 보장범위 등이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크다는 점 때문에 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펫보험 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내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표준수가제 도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동물병원마다 편차가 컸던 진료비가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펫보험 시장도 급속히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국내보다 높은 펫보험 가입률을 나타내고 있다. 스웨덴 40%, 영국 25%, 일본 20%, 미국 5% 등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펫보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출범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이 질적·양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보험사들이 펫보험의 적정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게 돼 펫보험 상품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니보험사가 시장에 자극을 주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