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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미니보험사 내달 출범…펫보험 시장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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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6. 13. 18:00

금융위, 마이브라운에 본허가
파우치준비법인도 설립 추진 중
국낸 펫보험 가입률 1%대 그쳐
표준수가제 도입 맞물려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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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전문 소액단기전문보험사(미니보험사)가 다음달 공식 출범한다.

마이브라운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본허가를 획득하면서다. 정부의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추진과 맞물려 펫보험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이브라운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물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보험업 영
위 본허가를 획득했다. 다음달 정식 브랜드 론칭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브라운은 지난해 3월 설립된 이후 같은 해 9월 금융위로부터 예비허가를 받았고, 이후 자본금·인력·설비 요건을 충족해 약 9개월 만에 본허가를 획득했다.

마이브라운 외에도 파우치준비법인이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파우치준비법인은 메리츠화재에서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 개발을 주도했던 서윤석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최근 누적 투자금 68억5000만원을 달성한 바 있다.

첫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출범이 임박하면서 업계에서는 펫보험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펫보험 수요도 확대돼 왔다. 다만 펫보험 가입률은 2%가 채 되지 않았는데, 월 납입 보험료 부담, 좁은 보장범위 등이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크다는 점 때문에 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펫보험 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내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표준수가제 도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동물병원마다 편차가 컸던 진료비가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펫보험 시장도 급속히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국내보다 높은 펫보험 가입률을 나타내고 있다. 스웨덴 40%, 영국 25%, 일본 20%, 미국 5% 등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펫보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출범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이 질적·양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보험사들이 펫보험의 적정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게 돼 펫보험 상품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니보험사가 시장에 자극을 주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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