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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급락…2900선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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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6. 13. 16:40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8거래일 만에 단기 조정 국면 진입
중동위기 격화로 코스피 2,890대로 후퇴<YONHAP NO-3985>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서는 등 중동 위기가 격화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신정부 출범 이후 연일 오르던 국내 증시가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타격 여파로 8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랠리로 코스피 3000선 회복 기대감이 커졌던 증시는 돌발 변수들이 연이어 불거지며 단기 조정 흐름에 들어간 분위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2900선을 넘기며 2930.57에 상승 출발하면서 개장 직후 2분 만에 장중 고점인 2932.52까지 오른 뒤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2.02%), 삼성바이오로직스(-0.97%), LG에너지솔루션(-2.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4%), 현대차(-1.24%), 삼성전자우(-2.66%), 기아(-1.22%) 등 8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장 하락의 결정적 요인으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지목된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3일(현지시간) 이란 전역의 핵시설 및 군사시설 수십 곳을 타격하는 공중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핵 과학자들과 혁명수비대(IRGC) 고위 인사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철강과 철광제품에 이어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부품에도 추가 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지정학 리스크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감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충격 이후 증시는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기업 실적 둔화 흐름 속에 지정학적 변수는 더욱 증시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며, 주말 사이 전개될 중동 정세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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