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늘리고 마케팅 힘줘…실적 '업'
"종합 생활가전기업 향해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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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들어 렌털·구독, 신제품 확대, 모델 기용 등 다방면으로 고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회사는 구독 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근 자회사인 경동C&S를 설립했다. 관련 상품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전담하기 위해서다. 앞서 경동나비엔은 2023년 10월 환기청정기 구독 서비스를, 올해 4월 '3D 에어후드'와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 구독 서비스를 각각 출시했다. 나아가 보일러와 숙면매트 등 기존에는 구매해야 쓸 수 있던 제품도 구독 서비스 옵션에 추가하고 환기청정과 제습 기능까지 갖춘 '제습환기청정기' 등 출시 예정인 제품의 구독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경동나비엔이 렌털·구독 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0조원 수준에서 올해 10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일시불 구매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다.
김용범 경동C&S 대표는 "구독 전문 자회사인 경동C&S를 통해 냉난방 등 실내 온도와 습도, 공기 질, 숙면 환경, 주방 시스템까지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현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 출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과 간절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숙면매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 에어'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수면 단계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깊은 수면에 진입하면 매트의 온도를 높이고 얕은 수면이나 렘 수면 단계에선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수면 중 각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별도의 센서나 착용 기기 없이 스마트폰 만으로 작동 가능하게 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제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중의 호감도가 높은 모델도 기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3월 론칭한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 매직'의 모델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유명세를 얻은 셰프 에드워드 리를 발탁했다. 사실 경동나비엔은 방송인이자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를 나비엔 매직 광고 모델로 기용하려고 했었으나, 최근 그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자 고객 반응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에드워드 리 셰프를 모델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