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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리박스쿨’ 손효숙 대포 고소…경찰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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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6. 16. 14:54

동일 IP서 다중 계정 접속 정황…댓글 조작 의혹 증폭
'자손군' 활동 댓글, 네이버 자체 감지 시스템에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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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아시아투데이DB
경찰이 제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리박스쿨'을 상대로 네이버가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네이버가 지난 9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당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네이버가 고소장을 제출한 9일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3개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리박스쿨 관련자로 지목된 9개 계정의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인터넷주소(IP)에서 명의가 다른 계정이 접속한 기록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사람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싣는 정황이다.

리박스쿨이 모집한 댓글 공작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 조장으로 지목된 닉네임 '우럭맨'의 댓글은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도 감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네이버는 감지한 댓글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의 리박스쿨 사무실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손 대표의 휴대전화와 PC, 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지난 13일엔 손 대표가 디지털포렌식 참관을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은) 분석 중"이라며 "압수물 분석이 끝난 이후에 어떤 단체, 어떤 개인에 대해 수사할지 단계별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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