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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선아, 국정기획위 사퇴해야…李 정권 후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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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16. 17:32

"방문진 이사와 국정기획위원 겸직은 이해충돌"
"공영방송의 독립성·형평성 위협…좌파 진영 내로남불"
이재명 대통령, '첫 해외순방' 출국 인사<YONHAP NO-5845>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16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체리 기자·황보현 인턴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박선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의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직 참여에 대해 "대놓고 이재명 정권 후견주의"라고 비판하며 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정기획위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대신하여 정부 국정과제와 정부 조직개편을 총괄할 예정이다. 박 이사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미디어 정책 전반을 담당하는 사회2분과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추천 몫의 박 이사가 정권 출범 직후 곧장 국정기획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중용된 것은 공영방송 이사직이 '민주당 정권에 대한 로열티'를 증명하는 경력 사다리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박 이사의 방문진 이사와 국정기획위 위원 겸직에 대해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하며 "MBC에 대한 감시자이자 공적 책임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할 이사가 정부의 방송 정책의 설계자가 될 경우, MBC에 정책적 특혜를 제공하거나 경쟁 방송사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등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형평성을 근본부터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번 사례는 과거 좌파 진영이 앞서 비판해 온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민주노총 언론노조 코바코 지부는 임응수 코바코 이사가 국민의힘 특위 분과의 외부 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운운하며 거센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이사가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직으로 참여하는 것은 좌파 진영의 이중잣대를 넘어선 '노골적인 정치적 이권 카르텔'이자 이재명 정권 후견주의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박 이사의 즉각적인 위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국민의힘은 정파적 편향성을 숨기지 않은 인물들이 공영방송 이사의 직위를 정치적 발판 삼아 정권 설계의 중심으로 진압하는 현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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