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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美도 ‘엄지 척’… 車안전 리더 위상 굳힌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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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6. 16. 17:38

IIHS 충돌평가서 안전성 인정
아반떼·쏘나타·K4 등 TSP+
2년 연속 '글로벌 최다'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2년 연속 글로벌 안전 리더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글로벌 자동차 안전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평가를 계기로 향후 소비자들의 신뢰가 더욱 강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완성차업계에서 한층 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반떼, 쏘나타, 기아 K4 등 3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안전성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충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 TSP+ 등급을, 양호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 TSP 등급을 부여한다.

이로써 올해 현대차그룹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 7개, 제네시스 5개, 기아 3개 등 총 15개로 글로벌 자동차그룹 기준 최다 선정이다.

지난 3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투싼, 싼타페 등 현대차 5개 차종과 GV60, GV70, GV70 전동화 모델, GV80 등 제네시스 4개 차종, EV9, 텔루라이드 등 기아 2개 차종이 TSP+ 등급에 이름을 올렸으며, 제네시스 G90가 TSP 등급에 선정됐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에서 TSP+ 또는 TSP를 받은 차종은 현대차 9개, 제네시스 8개, 기아 5개 등 총 22개였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그룹 기준 최다 선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한층 강화된 뒷좌석 승객 안전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IIHS는 전면 충돌 평가에서 운전자 뒷좌석에 작은 체구의 여성 또는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인체 모형)를 새롭게 배치했다. 실제 충돌 사고 시 뒷좌석 승객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부상 유형을 반영해 평가 방식을 보완했다.

또한 해당 평가에서 지난해까지는 '양호함' 등급만 받아도 TSP+ 획득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TSP+는 '훌륭함', TSP는 '양호함' 이상을 충족해야 획득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TSP+ 또는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방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을 획득해야 하며,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양호함'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 내 평가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상당히 능동적으로 대응을 해서 최고 평가를 받아 시의적절하다"며 " 품질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매년 강화되는 IIHS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의 다수 차종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첨단 연구와 설계,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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