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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정책 기대감에… 중동쇼크에도 1.8% 급등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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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6. 16. 17:53

52p 오르며 하루 만에 2900 회복
전문가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 분석
코스피 3000~3100선까지 전망도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 속 코스피가 하루 만에 2900선을 회복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방산주 강세와 국내 정책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52.04포인트(1.80%) 오른 2946.66에 마감했다. 사흘 전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여파로 2900선이 붕괴된 지 하루 만의 반등이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6억원, 25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2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 눈에 띈 흐름은 방산주의 강세였다. 한화시스템(18.01%), 현대로템(6.32%), LIG넥스원(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한국항공우주(1.13%), HD현대중공업(5.03%) 등 주요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1.89%), LG에너지솔루션(-1.01%)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 속 미국 증시는 에너지·방산·빅테크 종목이 하단을 받치며 낙폭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방산주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 핵 및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공습을 단행했고,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어지며 중동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 거래일 코스피는 2894.62로 급락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통해 상승세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는 단기 이벤트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과열이 해소된 만큼, 코스피는 3000~3100선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금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며, 3분기 중 또 다른 저점 매수 기회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는 한, 외국인 수급 둔화는 일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은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0포인트(1.09%) 오른 777.26에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149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4억원, 4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알테오젠(5.19%), 파마리서치(5.65%), 휴젤(3.23%)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면 에코프로비엠(-2.17%), HLB(-3.23%), 에코프로(-1.75%)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향후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및 점도표 변화, 중동 정세의 향방, 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 등이 거론된다. 한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주도 업종 중심의 순환 매매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에는 정책 수혜와 실적 모멘텀이 겹치는 업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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