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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2분기 실적 부진…장기적으론 비중 확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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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6. 18. 08:58

아이폰17 생산 축소·환율 하락 영향
2026년 카메라·기판사업 성장 기대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이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3.6%, 6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720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환율과 애플의 생산 전략 변화가 지목됐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3.1%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줬고, 아이폰17 초기 생산 물량 감소 가능성도 실적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의 보수적인 하반기 전략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시절 도입된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25% 관세와, AI 음성비서 솔루션 통합 지연 등이 맞물리며 올해 하반기 생산 물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LG이노텍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2026년부터 애플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로 카메라모듈 출하량이 늘고, FC BGA(반도체 기판)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모바일 중심에서 PC·서버·AI용 반도체 기판으로의 고객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환율 등 단기 리스크는 있지만, 현재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하반기 성수기 효과와 함께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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