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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과의존 위험 청소년 21만명… 작년보다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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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6. 18. 12:00

위험군+주의군 21만3243명… 작년대비 7786명↓
중복·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모두 감소
과의존 위험군, 중학생>고등학생>초등학생 순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 이미지
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인터넷·스마트폰 등 미디어를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과다하게 이용하는 청소년이 지난해에 비해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성가족부(여가부)가 발표한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디어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올해 21만3243명으로 지난해 22만1029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진단조사는 미디어 과의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치유·회복을 돕기 위해 여가부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및 각급 학교 협력 하에 2009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전국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 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과 보호자(초 1학년) 147만 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청소년은 총 123만4587명, 보호자는 23만7890명이었다.

진단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험사용자군과 사용 시간이 늘어나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을 합친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1만3243명으로 지난해 대비 7786명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7만8943명으로 지난해 8만1190명에 비해 224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16만8163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12만4023명이었다. 모두 지난해보다는 다소 감소한 규모였다.

학년별로는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수가 중학생(8만5487명), 고등학생(7만527명), 초등학생(5만7229명) 순으로 많았으며, 지난해보다 초등학생은 852명, 중학생은 4325명, 고등학생은 2609명이 줄었다. 성별별로는 과의존 위험군 남자 청소년은 11만6414명, 여자 청소년은 9만6829명이었으며 두 성별 모두 지난해보다 과의존 위험군 수가 감소했다.

다만 진단조사에서 미디어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수가 감소한 것에는 진단조사에 참여한 청소년과 보호자 규모 자체가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진단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인원은 123만4587명으로 지난해(124만9317명) 대비 1만4730명 줄었고, 참여 보호자 수도 지난해 25만6699명에서 올해 23만7890명으로 1만8809명 감소했다. 참여 인원 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7.27%로 지난해(17.69%) 대비 0.42% 감소했다.

한편 여가부는 미디어 과의존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에 대해 청소년상담기관과 연계해 보호자의 동의 하에 정도에 따라 상담, 병원치료, 치유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은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상담과 다양한 대안 활동 등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의 저연령화에 대응해 초등학생 대상의 가족치유캠프를 지난해 10회 시행하던 것을 12회로 확대하고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기숙형치유캠프를 시범운영(9월)할 예정이다.

최은주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는 청소년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진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디어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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