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경 재난안전본부장, 18일 장마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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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장마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중점 관리 사항과 기관별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이는 오는 19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따른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는 20~21일 사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지역에 따라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본부장은 "보통 장마전선이 제주와 남부지방을 거쳐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는 것과 달리, 이번 장마는 중부지방에서 전선이 먼저 형성되는 형태"라며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며 강한 호우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상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취약지역과 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예찰, 위험 상황 시 신속한 통제와 선제적인 주민대피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조치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유사 피해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춰 기관별 수해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이 본부장은 산사태로 인한 주택 매몰, 하천변 급류 휩쓸림 등 장마철 자주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들며 사전 대비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에 따라 우수관과 빗물받이 정비 현황, 반지하주택 침수 방지 대책,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 예방, 임시조립주택의 안전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집중호우 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맨홀 추락 방지와 용도 폐지된 저수지의 안전관리 대책도 함께 점검했다.
행안부는 장마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재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과거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 일대를 찾아 빗물받이와 맨홀 등 침수 방지 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전날인 17일에는 경북 문경시와 예천군의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복구 진행 상황과 여름철 풍수해 대비 태세를 살폈다. 같은 날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서울 서초구 일대를 방문해 우기 대비 빗물받이와 우수관로 상태를 확인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본부장은 "과거 피해 사례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동일한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각 기관은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통제 조치와 주민 대피를 시행해 인명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