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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특수통’ 시대… 특검에 ‘특수부 검사’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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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 박세영 기자

승인 : 2025. 06. 18. 17:57

내란 수사에 김종우·김정국 등 요청
김건희 특검보엔 김형근·박상진 포함
법조계 "활동 기간 제한으로 불가피
수사 능력 뛰어난 출신들 기용한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이 18일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인 박승환 1차장검사와의 면담을 마치고 중앙지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3대 특검 가운데 내란·김건희 특검에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 법조계에선 한정된 수사 기간 내 결과물을 내기 위해 경험이 많고 수사 능력이 뛰어난 특수부(반부패) 출신 검사들이 기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 등을 수사할 조은석 특검은 '특수통' 중심의 수사팀 진용을 꾸리고 있다.

조 특검은 특검팀 지휘·감독 등을 담당하는 특별검사보 임명에 앞서 지난 16일 대검찰청에 파견 검사 9명을 요청했는데, 상당수가 특수부 또는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들이다.

파견 명단에는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33기)과 김정국 수원지검 형사4부장(35기), 국원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장(36기), 박향철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36기), 조재철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36기), 박지훈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37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의 김종우 차장검사 등 핵심 구성원들도 내란 특검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팀에도 '특수통' 출신 특검보 2명이 합류했다. 김형근(사법연수원 29기)·박상진(연수원 29기) 특검보는 검찰 재직 시절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다.

김형근 특검보는 부산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 인천지검 지청장 등을 지냈다. 박상진 특검보 역시 대구지검 특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2·3부,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특수전담), 인천지검 강력부장검사, 울산지청 차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법조계에선 순직해병 특검을 제외하고 내란·김건희 특검에 파견되는 검사 대다수가 특수부와 공공수사부 검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특수부 수사를 경험한 특검보를 뽑는 이유는 일반적인 수사와 다르게 수사 계획을 짜야 하기 때문"이라며 "특수부 출신들은 전체적인 수사 방향성을 정한 뒤 수사를 전개하는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도 "특검 활동 기간이 제한돼 있어 수사 능력이 좋은 특수부 검사들을 전면에 세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 기자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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