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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익, 지역주민과 함께”…정부, ‘리츠 방식’ 개발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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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6. 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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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서울시
경기 3기 신도시·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에도 일반 시민들의 소액 투자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한국리츠협회에서 '리츠 방식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 협의회를 개최한다.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이 개정되며 프로젝트리츠 및 지역상생리츠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제도 시행 초기 정부-지자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자 협의회가 마련된 것이다.

협의회에는 △4개 지방자치단체 △12개 지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한다. 현재 검토 중인 도심 내 개발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리츠와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프로젝트리츠, 지역상생리츠의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도모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리츠는 부동산 투자 뿐 아니라 개발·임대사업까지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지역상생리츠는 지역 주민에게 리츠 투자 기회를 먼저 부여하는 게 특징이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전문 자산운용사(AMC)가 부동산을 취득 또는 개발·운영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의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안정적 자기자본을 갖춘 프로젝트리츠로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해지며 리츠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로 인해 지자체들의 사업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시에서 직접 개발하거나 매각을 추진 중인 공공부지도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대상으로 한다.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경기기회리츠'를 도입한다. 3기 신도시 내 주요 택지를 헬스케어리츠, 공공인프라리츠, 테크리츠로 개발한다. 리츠 주식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우선 공모한다. 시니어주택·생활 사회간접자본(SOC)·데이터센터 등을 리츠를 활용해 짓겠다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제물포역 인근 9만㎡ 규모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부지를 프로젝트리츠로 개발한다. 오는 2031년까지 주택 3497가구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해 리츠 방식 지역개발을 활성화해 실물 부동산에 쏠리는 투기 수요를 분산할 것"이라며 "사업 이익이 소수가 아닌 다수 국민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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