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유리한 코스서 파워 대결 예고
배소현은 전략, 이동은은 정확성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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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가 20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631야드)에서 개막해 사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배소현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이동은이다. 베테랑 배소현과 신예 이동은은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라는 점에서 맞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대회 코스도 장타를 때리는 선수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5홀 중에 티샷을 멀리 보내면 다음 샷에서 확실한 이점을 누리는 곳이 다수 포진해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배소현은 2022년부터 최근 3년 동안 장타 순위에서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작년에는 5위였고 올해도 9위를 달리고 있다. 배소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코스 레코드를 세우는 등 좋았다. 우승은 연장 혈투 끝에 나왔지만 그때의 좋은 기억을 살려 시즌 첫 승 및 대회 2연패를 조준하고 있다.
둘은 장타를 기반으로 하지만 전략은 조금 다르다. 배소현은 코스 특성에 맞는 장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배소현은 KLPGA를 통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즌 첫 우승을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준비를 잘해서 작년처럼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배소현은 "장타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 홀이 있어 그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전체적인 코스 컨디션을 잘 파악해 플레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은은 신인이던 지난해 장타 3위에서 올해 장타 1위로 올라선 대표 파워히터다. 170cm 장신에서 뿜어지는 티샷이 일품이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동은은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도 믿기지 않는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컨디션도 괜찮고 최근 쇼트게임과 퍼트 감각도 좋아진 만큼 이 감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지난주처럼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 공략과 관련해서는 비거리보다 정확도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동은은 "정확한 샷이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티샷은 반드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며 "아이언 샷은 핀 위치에 맞춰 전략적으로 치고 투온이 가능한 파5 홀에서는 과감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즌 3승으로 상금, 대상,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이밖에 올해 1승씩 거둔 박현경, 홍정민, 김민선, 김민주, 정윤지, 박보검 등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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