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한국 대중 관계 개선 입장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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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처음으로 대면한 두 사람은 이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약 30분간 대화했다.
양국 정부는 이 자리에서 북한 문제를 포함한 각종 주요 과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세 나라가 긴밀하게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교도 통신은 핵·미사일 문제,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한일 그리고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대일 강경 발언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이 이날 반일적인 태도를 자제한 배경에는 미중 대립 등 심각한 국제 정세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중국과의 화해를 중시하며 윤석열 정권 시절 악화된 대중 관계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며 중국과 대만 간의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입장이 두드러진다고 해석했다.
일본 TBS는 이시바 총리가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정부, 기업, 국민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걸었다고 전했다.
한국 외무차관 및 주일 대사를 역임한 한 전직 고위 관리는 산케이에 "대(對)중국 정책을 둘러싸고 한미일의 보조가 어긋나고 갈등이 깊어지면 한국 내 반일 감정에 불이 붙고 역사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