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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구단주, 역대 최고액에 레이커스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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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6. 19. 15:55

월터, 다저스 이어 레이커스 구단주 등극
13조8000억원 통 큰 베팅, 스포츠 재벌
마크 월터가 LA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크 월터가 LA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혜성(26·LA다저스)이 몸담은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가 북미프로농구(NBA) 최고 명문 중 하나인 LA 레이커스도 품에 안는다. 그가 레이커스를 위해 베팅한 금액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주 월터는 약 100억 달러에 레이커스 지분 대부분을 얻는 계약에 전격 합의했다.

다만 이번 계약 이후에도 레이스커를 파는 버스 가문은 일정 기간 동안 팀 지분의 15%가 조금 넘는 소수 지분을 보유하면서 팀을 함께 운영하게 된다.

월터는 지난 2021년 레이커스 지분 27% 상당을 사들였고 이번에 최대 주주 위치에 오르게 됐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는 최대 주주가 구단주다. 레이커스의 주인이 바뀌는 것은 46년 만이다. 제리 버스가 지난 1979년 잭 켄트 쿠크로부터 6750만 달러에 사들인 뒤 레이커스는 계속 버스 가문이 이끌어왔다. 2013년 제리 버스가 세상을 떠난 후 지금은 딸 지니 버스가 주인이다.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를 데리고 있는 레이커스는 이로써 월터 휘하에서 다저스처럼 리그 최강 전력을 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X(옛 트위터)에 "레이커스 팬들은 기뻐해야 한다"며 "지니 버스가 월터에게 넘긴 이유를 나는 알 것 같다. 승리에 열정적인 월터는 승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쏟을 것"이라고 크게 반겼다.

새 구단주가 되는 월터는 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인물이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연고 구단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와 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에 이어 레이커스가 더해졌다. 아울러 여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빌리 진 컵, 캐딜락 포뮬러1 팀, 여자프로하키 리그(PWHL) 등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

월터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회사 구겐하임의 최고경영자(CEO)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직원 900명의 운용사로 구겐하임을 성장시킨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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