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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9일 김포시를 방문해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고 합니다. 지난 2월 우리쌀 꾸러미 나눔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한차례 이상 농번기 일손 돕기 등과 같은 농촌 연계 활동에 직접 나선 셈인데요.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가 돌아가면서 '릴레이 농활(농촌 활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농협금융의 태생은 농협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농촌에 근간을 둔 금융회사란 뜻입니다. 일각에서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배당을 확대해 올려보낸다는 등 지적이 있어왔지만, 농협금융과 농협중앙회 간 특수한 관계성은 어쩔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 회장도 취임 직후 "농협금융은 지역조합이 출자한 것으로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농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며 농협중앙회와의 관계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촘촘히 농촌 연계 활동을 펼치는 배경도 '농촌 금융지원센터'란 이미지를 탄탄히 쌓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회장이 농촌 친화적인 이미지 구축 행보는 농협의 '수익센터' 역할을 잘 하겠다는 시그널로도 읽힙니다. 최근 농가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호동 중앙회장도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농협금융의 '범농협 수익센터'를 주문하며 "지원 사업을 더 강화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촌 경제 지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회장은 중앙회와 손발을 맞춰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 회장이 취임 이후 농촌 사회공헌 활동과 동시에 전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만나 수익성 제고를 당부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농협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7140억원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금리 인하로 인한 이자 수익 축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실적에 걸림돌이 될 만한 대내외 변수도 커진 상황입니다. 이 회장이 수익센터로서 농촌 활성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