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m 상공서 20개 새끼 폭탄 터져 8km 반경 타격"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 국제 금지조약에 한·미·러·우크라 미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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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이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날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탄두는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새끼 폭탄으로 쪼개져 약 8㎞ 반경 지역에 흩뿌려지는 방식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에만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약 20발이 날아왔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등에서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새끼 폭탄 중 하나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부근 아조르 지역의 민가를 덮쳐 소형 로켓에 맞먹는 피해를 줬다고 TOI는 전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내에 수십~수백개의 작은 포탄이 장착돼 불꽃놀이 탄약처럼 폭발, 군인·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며 14% 이상의 불발탄 비율 때문에 전쟁 후 수십년 동안 피해가 지속될 수 있다.
이에 전 세계 111개국은 집속탄의 제조·사용·비축·이전을 금지한 2008년 노르웨이 오슬로 협약(CCM)에 서명했다. 다만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그리고 한국 등은 서명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2024년 2월 24일부터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사용했고, 우크라이나군도 2023년 7월부터 전장에서 미국이 지원한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