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무산 관련 "미측 양해…
다른 계기에 만나볼 배경 된다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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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 TV에 나와 "미국은 기본적으로 여러 국가에 국방비 증액을 요청하는 상황은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미 국방부의 션 파넬 대변인은 전날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8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와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대화)에서 말했듯이, 우리의 유럽 동맹들이 우리의 동맹, 특히 아시아 동맹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그것은 GDP의 5%를 국방에 지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방비 증액 여부는 미국과 협상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선 한국이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늘려왔고, 미국의 다른 동맹국과 비교해서도 GDP 대비 국방비 지출 규모가 높은 편이라는 점을 설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 예정이었던 한·미 정상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선 "미측이 여러 통로를 통해 양해를 구해왔기 때문에 다른 계기에 한 번 만나볼 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는 계기는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이다. 다만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박 차관은 전했다.
G7 계기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한·일 관계는 신뢰와 존중, 지속성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긴밀한 협의를 했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이) 대통령이 만나면서 추동력을 제공할 기반을 마련한 게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한·일 관계의 전략적 측면을 잘 이해하고 한·미·일 협력도 중시하기에 좋은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본다"며 "상호 간에 조율해서 (이시바 총리의) 방한과 (이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