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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플루미넨시에 석패…클럽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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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6. 22. 09:59

이진현 대회 첫 골, 엄원상 연속골…후반 2-4 역전패
2연패 탈락 확정, 도르트문트 최종전서 첫 승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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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의 조현우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2차전 플루미넨시와의 경기에서 몸을 날려 방어를 시도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울산 HD가 2025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서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에 석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브라질의 강호 플루미넨시에 2-4로 역전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졌던 울산은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승점을 얻지 못한 울산은 도르트문트(독일)와 최종전에서 이겨도 승점 4점을 이미 확보한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이상 1승 1무)를 넘을 수 없다.

이날 울산은 플루미넨시에 전반을 2-1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내리 3골을 허용하며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전반 27분 존 아리아스의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10분 뒤 이진현이 팀의 대회 첫 골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엄원상의 낮은 크로스가 반대편 이진현에게 전달됐고 이진현이 어려운 각도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엄원상이 이진현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2-1로 역전해 첫 승이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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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의 엄원상(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2차전 플루미넨시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이진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하지만 울산은 후반 플루미넨시의 반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21분 노나토가 오른발슛이 들어가며 2-2 동점이 됐다. 후반 38분에는 페널티박스 내 혼전 상황에서 프레이테스의 득점이 나오면서 2-3 재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7분 이상 주어지면서 울산은 마지막까지 대회 첫 승점을 노렸지만 케노에게 한 골 더 허용하면서 2-4로 패했다.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힌 울산은 이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2만932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남미 강호를 상대로 선전하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루빅손, 김영권, 트로야크, 이재익, 강상우의 5백을 배치해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을 노린 김판곤 감독의 전략도 일정 부분 통했다. 다만 공 점유율에서 7-3 가량으로 밀렸고 유효 슈팅에서 8-3으로 뒤지는 등 전력의 확연한 실력 차도 드러냈다. 위험 지역에서 때때로 나온 실수도 아쉬웠다. 골키퍼 조현우가 유효슈팅 4개를 쳐냈지만 대량 실점을 막진 못했다.

김 감독은 "전력 차가 나는 건 확실히 느꼈다"며 "강호들과 동등하게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실점 이후 역전을 해냈다는 건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모든 선수가 기개를 보였다"며 "끝까지 버티지 못한 건 배우고 성장할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25일(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대회 첫 승점과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이지만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팀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고 변수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킬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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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의 김영권(19번)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2차전 플루미넨시와의 경기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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