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지로에 주민센터+시민쉼터…중구 “을지누리센터 가보세요”

행정·복지에 카페·공유주방·라운지 등
지하1층~지상11층 복합센터로 개청
김길성 "명동과 소공동도 지켜봐주세요"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에 들어선 '을지누리센터' 투시도 /중구

서울 중구가 새로운 개념의 동 주민센터를 론칭했다. 주인공은 바로 '을지누리센터'. 기존의 행정·복지 기능에다 주민들이 생활·문화를 영위할 수 있는 주민 밀착형 공간을 더했다. 동 주민센터에 카페·공유주방·라운지·헬스장·1인가구지원센터 등 주민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을지로 특성상 주민 편의공간이 절대 부족해 아쉬움이 많았던 김길성 구청장은 서울시와 오랜 동안 협의를 통해 당초 4층 규모였던 건물을 11층 까지 확장했다. 인근 개발지구의 공원·도로 기부채납과 연계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묘수를 찾은 것이다.

지난 19일 개청한 센터는 지하 1층~지상 11층, 연면적 4471.13㎡ 규모의 복합 청사다. 센터는 △1층 기계식 주차장·을지다움 카페 △2층 동 주민센터 민원실 △3층 공유주방·을지라운지 △4층 대강당·자치회관 △5층 체력단련실 △6~10층 1인가구지원센터 동 주민생활 지원 시설 △11층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원스톱 행정서비스는 물론 주민들이 다양한 생활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동장실 앞 을지라운지와 옥상쉼터 등은 누구나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6~10층 공간은 하반기 중 개방한다.

개청식에서는 특히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과 임산부휴게실, 복지상담실 등이 주민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을지로는 조명·인쇄·가구·기계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오랜 시간 서울의 심장 역할을 했지만, 부족한 주민 편의공간으로 아쉬움이 컸다"며 "내년에 문을 열 소공동과 명동 행정복합청사도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19일 을지누리센터 내 체력단련실을 둘러보고 있다.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