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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차관, 美이란 공습에 긴급 회의…“수출·공급망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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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6. 22. 17:18

이스라엘 등 현지무역관 및 관계기관 대면·화상연결
현재까지 직접적 에너지 수급 차질 등 영향 제한적
에너지 유관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긴급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긴급 비상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 하에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란-이스라엘 간 분쟁에 개입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미국·이스라엘 현지 무역관과 화상으로 연결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에너지·수출·물류·공급망·진출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현재까지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으며, 유가·수출·물류·진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미국의 이란-이스라엘 분쟁 개입이 중동 확전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긴밀히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동 정세가 석유·가스 수급, 수출, 공급망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정상 운항 중이며, 국내 도입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일일 석유·가스 가격과 수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유사, 석유·가스공사 등과 수급위기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비상 상황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대중동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25년 1~5월) 수준이며,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파악됐다. 또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일부 소재·부품·장비의 경우도 대체 수입이 가능하거나 재고가 충분해 국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한 김동준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모두 안전한 상황이며 브롬 반도체 장비 등 공급망도 차질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향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유사시에는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확전 또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곤란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산업부는 지난해 4월 중동사태 발발 이후 설치한 종합상황실(실장: 2차관) 및 에너지·무역·공급망 등 분야별 비상대응반을 통해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수출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최남호 2차관은 "중동의 상황이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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