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이전 후 첫 NBA 우승
3쿼터 이후 승기 잡고 무난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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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끝난 2024-25 NBA 파이널 홈 7차전에서 인디애나를 103-91로 제압했다.
9년 만에 찾아온 NBA 파이널 7차전을 승리로 가져간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2008년 현재 연고지로 이전한 뒤 처음 정상을 밟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신이 시애틀 수퍼소닉스이다. 시애틀은 1978-79시즌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2008년 구단 인수와 함께 연고를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전하면서 시애틀과는 별개의 신생팀으로 인정받는다.
반면 1976년 NBA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인디애나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정규시즌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4연승을 거뒀다. 이어진 2라운드 승부가 컸다. 니콜라 요키치가 버틴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7차전 끝에 4승 3패로 이겼고 서부 결승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 1패로 따돌렸다.
6차전에서 턴오버만 8개를 범하며 부진했던 길저스-알렉산더는 홈 7차전에서 29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 2블록슛 등으로 살아났다. 득점은 물론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패스로 기여했다. 제일런 윌리엄스도 20점을 넣었고 백인 센터 쳇 홈그렌이 18점을 더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제2의 마이클 조던으로 떠오르는 길저스-알렉산더의 시대가 활짝 개막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전반을 47-48로 뒤진 오클라호마시티는 후반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한 오클라호마시티는 70-66에서 케이슨 윌러스의 연속 5득점에 이어 윌리엄스의 레이업 득점까지 순식간에 11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에만 34점을 넣은 오클라호마시티는 20점에 그친 인디애나에 79-68로 앞섰고 4쿼터에도 흐름을 잃지 않으면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디애나는 6차전에 이어 7차전에도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부재가 아쉬웠다. 1쿼터를 뛰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떠났다. 인디애나는 베네딕트 매서린이 24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