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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러 와서 위로 받고 갑니다”…용인공원 아너스톤, 예술 입고 ‘치유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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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6. 23. 14:44

1층 갤러리 英 설치미술가 라나 베굼 '클라우드' 전시
천경우 작가 개인전, 양순열 작가 '오똑이: 모성' 전시
2023년부터 야외 정원에서 클래식 연주회 개최
추모테이블 '아너스테이블'통해 49재·생일 등 기념
용인공원 아너스톤 양순열 작가 Ottogi: Motherlove (오똑이: 모성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프리미엄 봉안당 용인공원 아너스톤 정원에 전시된 양순열 작가의 'Ottogi: Motherlove (오똑이: 모성)'./용인공원그룹
우리나라 장례 문화가 자손들이 장지를 결정하고 장례를 하는 문화에서 당사자가 미리 준비하던가 배우자와 함께 와서 알아보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추모 서비스에서도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경기도 용인 처인구의 프리미엄 봉안당 용인공원 아너스톤은 미술 전시회와 연주회가 열리는 예술 공간을 제시하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추모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용인공원 아너스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곳곳에 문화와 예술을 넣었다는 점이다. 아너스톤 1층에는 갤러리가 있는데 갤러리 오픈을 기념해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라나베굼의 작품 '클라우드(Clouds)'를 설치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해에는 사진가이자 개념미술가인 천경우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아너스톤 아트 프로젝트'로 양순열 작가의 'Ottogi: Motherlove (오똑이: 모성)'을 용인공원 아너스톤의 입구 정원에 전시하고 있다. 봉안당을 더 이상 고인을 모시기만 하는 장소가 아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아픔을 힐링으로 치유하는 '치유의 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원에서는 해마다 VIP 회원들을 대상으로 야외 정원에서 클래식 음악회 '유어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2023년 10월 처음 개최한 '유어 콘서트'에서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피아노의 클래식 연주와 함께 테너·바리톤·소프라노가 오페라와 가곡을 불러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용인공원 아너스톤 내부 공간
프리미엄 봉안당 아너스톤의 내부 공간의 모습/용인공원그룹
용인공원그룹 관계자는 "아름다운 선율이 녹음 짙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추모의 방식이 얼마든지 밝고 따뜻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추모의 순간도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용인공원의 운영 철학이 공간 전체에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용인공원 아너스톤은 '소통'과 '휴식'이라는 새로운 추모 문화도 제시하고 있다. 1층에 있는 플라워샵 겸 카페 '더 민트'에서는 가족들이 창밖의 정원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제례실 한편에서는 추모 테이블 '아너스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데 삼우제·49재·생일·기일 등 특별한 날을 더욱 의미 있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도록 아너스톤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추모 서비스다. 전담팀을 별도 구성해 일대일 맞춤형으로 운영하며 고인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전통 다과 중심의 A타입과 현대식 디저트 중심 B타입으로 구성했다.

가족들은 생전 고인이 좋아했던 다과나 디저트를 나누며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엄숙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봉안당을 단순한 추모 시설을 넘어 고인과의 추억 나누는 가족을 위한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확대했다.

용인공원 아너스톤 플라워카페 더 민트
용인공원 아너스톤의 플라워카페 더 민트./용인공원그룹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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