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사태 조기진정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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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일본은 계속해서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의 추이를 주시하겠다"며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없어야 하며 무력 충돌보다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은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전날 현지 기자들에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는가'라는 질의엔 "적절한 때에 답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시바 총리의 이 같이 애매한 대답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당시 "도저히 허용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낸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 간부는 "미국이 관여하면 일본은 갑자기 갈팡질팡하게 된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일본은 자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란 의회(마즐리스)가 22일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곧 해협이 봉쇄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아사히는 "일본으로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의 80%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해운사들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아사히는 아베 신조 전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대상으로 인식한 바 있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일본 정부가 이를 직접적으로 다룰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