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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집중’ 도레이첨단소재, 영업익 56%↑ 펄펄…증설도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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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6. 23. 18:00

영업이익 1300억원…'스페셜티'효과
현금흐름 개선… 설비 증설'청신호'
IT필름이 효자…연평균 1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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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 새만금공장./연합뉴스
도레이첨단소재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에 집중하며 실적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IT필름 등 주력 품목을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대규모 증설 투자를 뒷받침할 재무 여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영업이익이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며 설비 증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는 IT필름의 일종인 MLCC이형필름의 국내 생산능력을 3억㎡ 가량 추가 확보하기 위해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2026년 말 준공이 완료되면 구미에서 연간 9억㎡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MLCC 이형필름은 전자기기의 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하고 방전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소형 스마트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 2030년까지 연평균 10%의 시장성장이 기대된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또한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8000톤(t), 5000t 규모로 확대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며, 올해 말 준공이 목표다.

잇따른 대규모 증설로 투자 규모는 수천억을 웃돌 예정이다. 회사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구미 산단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만 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레이첨단소재의 현금유출은 3233억원으로 전기(2367억원)에 비해 약 3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준수한 실적과 함께 현금흐름이 개선돼 부담을 덜었다. 같은 기간 영업 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약 3638억원으로 전기보다 1270억 원 이상 현금이 더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약 46%로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필요에 따라 비주류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될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연성동박적층판(FCCL) 사업부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CCL은 스마트폰·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전자 소재다. 전 세계 시장 규모가 4조8000억원에 달하는 알짜 사업으로 알려졌지만,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매각 후보에 올랐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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