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들 압도하는 감보아
한화-롯데 전반기 돌풍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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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5.2이닝 2피안타 2실점 1볼넷 12탈삼진 등의 역투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7번째로 개막 후 선발 10연승이 완성된 순간이다.
한화가 10-4로 대승한 이날 폰세는 최고 159km 강속구를 던지며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위력적으로 구사하며 키움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솎아냈다.
폰세를 앞세운 한화는 43승 1무 29패로 반환점을 1위로 돌았다. 2위 LG 트윈스가 1게임차로 추격하고 있으나 지금 기세라면 7월 11일 시작하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선두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폰세가 건재한 가운데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안정적이었던 류현진도 곧 돌아온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회 투구하다가 왼쪽 내전근에 불편감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류현진은 빨리 회복한 상태로 전해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이달 안으로는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7~29일 예정된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70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3.47 등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한화는 이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어 든든하다.
폰세만큼 임팩트가 강한 선수는 대체 용병으로 합류한 감보아다. 좌완투수 감보아는 최근 4경기에서 4승에 평균자책점 1.40 등 환상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감보아는 좌타자 상대 성적이 압권이다. 지난 2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82(44타수 8안타), 피OPS(출루율+장타율) 0.447 등이다. 안타 8개를 내줬지만 2루타조차 없었다.
감보아가 합류한 뒤 선발진이 무게를 갖춘 롯데는 피 말리는 3위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41승 3무 31패로 3위를 수성한 가운데 이번주 주중 NC 다이노스, 주말 kt와 6경기를 통해 3위 굳히기에 나선다. 감보아가 등판할 NC전 결과가 기대된다.
전반기 막판 시즌 첫 6연승으로 치고 올라오는 KIA 타이거즈의 행보도 주목거리다. KIA는 주중 3연전을 서울 고척에서 최하위 키움과 치르기 때문에 연승을 계속 쌓아갈 호기를 맞았다. 3위 롯데와는 2.5게임, 선두 한화에도 4.5게임 차 따라붙어 상승세를 탄 이번주 사활을 걸어야 할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