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동향 24시간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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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6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에도 이 대행은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 동향과 금융·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 대행은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금일 국제유가가 2~3%대 상승 출발하는 등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3.9% 오르며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가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CME 기준)도 2.3% 오른 배럴당 76.70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관계기관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제에너지 가격 및 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한 만큼, 범정부 석유 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유가 상승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행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주요국에 앞서 우리 금융시장이 먼저 개장하는 점을 고려해 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관계기관과 협업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현재까지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은 차질이 없으며,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 31척도 안전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특이동향 발생 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