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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저축은행, ‘만장일치’로 부산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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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6. 24. 12:01

KOVO 이사회, 연고지 이전 승인
부산, 4대 프로 스포츠 모두 보유
새 홈구장은 부산 강서체육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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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선수들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OVO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읏맨 배구단이 부산에서 새출발한다. 구단은 부산에서 자립을 위한 발판을 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남자 프로배구단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2013년 4월 창단한 OK저축은행은 기존 연고지이던 경기도 안산을 떠나 12년 만에 부산을 새 연고로 힘찬 출발을 하게 됐다.

앞서 KOVO는 12일 실무위원회를 열고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이사회 안건 상정 여부를 논의했고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OK저축은행 구단도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다.

OK저축은행의 부산행은 의미가 크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지방을 연고로 하는 팀은 현대캐피탈(천안)과 삼성화재(대전) 2개 뿐이었고 그나마 수도권에 가까웠다. 여자부로 넓혀도 7개 구단 중에서 정관장(대전)과 한국도로공사(김천), 페퍼저축은행(광주)만이 지방 연고 팀이다.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가면서 남자부 7개 구단 중 3개 팀이 지방을 연고로 하게 됐다.

OK저축은행의 새 홈구장은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이 될 전망이다. OK저축은행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부산은 야구, 축구, 농구에 이어 배구단까지 얻어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지방자치단체(지자체)로 거듭났다.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도시는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부산이 4번째다.

이사회 직후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프로배구도 모기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완전 자립까지는 어려워도 자생력을 갖추려면 더 큰 시장이 필요하다"고 연고지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클럽하우스를 당장 부산으로 옮길 수는 없으나 2∼3년 안으로 완전히 부산으로 이전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체육국을 따로 만들 정도로 여가 선용에 진심인 지자체다. 그런 부분이 연고 이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임성순 OK저축은행 배구단 마케팅팀장은 "관중 목표는 평균 2000명 후반에서 3000명 초반대"라며 "남자배구 1위가 목표"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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