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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왓츠앱’ 사용 금지…보안 취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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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6. 24. 13:58

데이터 보호 방식 투명성 부족 지적
메타 "다른 앱보다 보안 수준 높아"
WhatsApp-Ads <YONHAP NO-6975> (AP)
아이폰 화면에 왓츠앱 아이콘이 띄워져 있다./AP 연합
미국 하원이 직원들에게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메타의 소셜미디어 왓츠앱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미국 하원 최고행정책임관실(CAO)은 23일(현지시간) 의회 직원들에게 정부 지급 기기에서 왓츠앱 사용 금지를 통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CA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왓츠앱이 사용자에게 높은 위험으로 간주되며 이달 30일부터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에 왓츠앱을 다운로드하거나 보관하지 않을 것을 명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삭제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CAO는 사용 금지를 지시한 이유로 왓츠앱이 데이터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며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사이버 보안국은 왓츠앱을 고위험으로 간주했다고 CAO는 밝혔다.

마이크로 소프트(MS)의 팀즈나 아마존의 위커, 애플의 아이메시지 등 다른 메시징 앱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메타는 즉각 반발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왓츠앱의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종단 간 암호화돼 있어 회사나 제3자가 읽을 수 없으며 이 플랫폼은 CAO의 승인 목록에 있는 대부분의 앱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의원들과 그 직원들이 왓츠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상원과 마찬가지로 하원도 공식적으로 왓츠앱을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왓츠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0억명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함께 3대 SNS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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