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인연으로 팀 구성 성공
대표 장타자들,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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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과 윤이나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둘은 같은 소속사(세마스포츠마케팅)를 통해 인연이 닿았다. 윤이나가 소속사를 통해 박성현에게 팀 구성을 타진했고 박성현이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두 선수이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이번 대회 힘을 모아 이를 만회할 숙제를 안고 있다. 박성현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LPGA 투어 시드가 사라질 상황이다. 박성현은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10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컷 탈락했다.
큰 기대를 안고 LPGA 무대에 입성한 신인 윤이나도 13개 대회에서 6차례 컷 탈락했다. 두 선수 모두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성적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공 하나로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 방식과 두 명이 각자 공으로 경기해 홀마다 더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포볼 방식으로 나흘간 진행된다.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한데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만하다. 둘은 국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서 공격적인 비거리를 앞세운 버디 사냥이 주특기다.
다만 정확성에서 떨어지는 부분을 누가 커버할지는 미지수다. 한 선수가 장타, 다른 선수가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72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김효주와 지은희, 임진희와 이소미, 이미향과 전지원 등이 함께 팀을 구성했다. 이중 임진희와 이소미 조가 우승 가능성이 있다. 임진희는 지난해 상금랭킹 18위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에 올랐고 올해도 3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경기력은 정상급이다. 이소미는 최근 치른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고 직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로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이밖에 전인지는 미국 교포 제니퍼 송과 팀을 이뤘고 김세영은 오스턴 김(미국)과 호흡을 맞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대니얼 강(미국)은 교포 선수끼리 힘을 합친다.
쌍둥이 자매끼리 팀을 짠 이와이 아키에-이와이 치사토, 자매 팀인 에리야 쭈타누깐-모리야 쭈타누깐도 눈길을 모은다. 지난해 우승을 합작한 지노 티띠꾼(태국)과 인뤄닝(중국)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