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과몰입 우려, '선택적 교육자료' 주장 제기
업계 "지역별 인프라·교사 역량 따라 불평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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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 5개사는 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 도서'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경우 K-에듀 생태계의 핵심 경쟁력인 '콘텐츠'가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AI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한 디지털 콘텐츠가 아닌 '교과용 도서'로서의 법적·정책적 지위를 갖추고 있다.
지난 3년간 정부는 해당 사업에 5000억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AI 기반 교사·학생용 학습 플랫폼 개발, 교사 연수, 시범학교 운영, AIDT(AI 디지털교과서) 포털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과몰입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선택적 교육자료'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출판업계는 교육 불평등 등의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실제로 전국 약 32.4%의 학교에서 도입 중인 AI 디지털교과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할 경우 학교 현장은 즉각적인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역별 인프라와 교사 역량 차이에 따라 교육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새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발표한 만큼 이를 교육 분야로도 확대해 우리나라의 AI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AI 디지털교과서 시범 운영 교사들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AI와 교육에 달린 만큼 AI 디지털교과서의 지속적인 운영과 고도화가 향후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핵심 축이 돼야 한다"며 "AI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이 분명하므로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완하고 '교과서 도서'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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