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결제 사업 카드사에 영향 우려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진출 여부도 고려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진출 여부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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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금이나 달러화 등 특정 자산 가치를 연동해 안정성을 추구하는 가상자산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실물자산에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만 아직까지 원화 스테이블코인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비공식적으로 모니터링과 검토 작업을 진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과 관련해 상황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주목하는 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업계에 미칠 영향이다. 디지털 기반의 결제 수단인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경우 전통적인 지급결제 사업자인 카드사들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결제망을 우회할 경우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이 신용카드의 신용공여 기능을 대체할 수 없는 만큼 선불·체크카드 수준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란 시각이다.
카드사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지급결제 업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 성장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지급결제 사업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과정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여신금융협회도 카드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 사업을 할 수 있을지 법률적인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정책 제언 보고서를 통해 은행도 가상자산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은행권의 행보도 주시하고 있고, 여신금융연구소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제대로 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인 만큼 카드사들도 모니터링 이상의 대응을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도입될지에 대한 내용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업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내부에서 관련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