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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1% 상승한 10만6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XRP도 각각 0.87%, 0.77% 상승한 2431.45달러, 2.18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11만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은 이란이 보복 공격을 실시하자 일시적으로 9만달러대까지 떨어졌으며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가량 폭락했다.
다만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24일을 기해 휴전을 공식화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금 살아나며 비트코인 등이 가격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은 휴전 소식이 발표된 지 이틀 만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의 10만 5천~6천달러선을 회복했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65%로 202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업계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후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으나 휴전으로 간장이 완화되며 다시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심리 지표는 66점으로 '탐욕' 수준으로 전날보다 올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고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발렌틴 푸르니에 가상자산 분석업체 BRN 수석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과 위험 회피 심리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