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개발 능력 수십년 후퇴, 복귀하지 못할 것"
이스라엘 원자력위 "여러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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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시설은 무너졌다"며 "폭탄은 완벽하게 명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이 수십년 후퇴했다며 "이란이 더 이상 핵 사업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과 관련, "양국이 모두 지치고 소진돼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협상했다"며 "양국은 매우 열심히, 악랄하고 격렬하게 싸웠고, 모두 (전쟁에서) 벗어나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것(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언젠가, 곧 시작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타격했지만 농축 우라늄 재고는 파괴되지 않았고, 원심분리기는 대부분 온존해 이란 핵 프로그램이 최대 수개월 후퇴한 것에 불과하다는 게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라고 보도한 CNN방송·뉴욕타임스(NYT), 그리고 MSNBC가 가짜뉴스 매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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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정부 측이 핵시설의 심각한 손상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핵시설이) 반복적인 공격을 받은 만큼 (피해는) 확실한 일이다. 이는 기술적 사안이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다"며 구체적으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공습 직후 핵시설에 대한 타격이 심각하지 않다고 했지만,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청(AEOI) 청장은 전날 "공격받은 핵시설에 대한 피해 규모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원자력에너지위원회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이 "여러 해 후퇴했다"고 평가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이날 전했다.
원자력위는 "파괴적인 미국의 포르도 공격은 현장의 핵심 인프라를 파괴했고,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이란의 군사적 핵 프로그램의 다른 요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결합하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이 여러 해 후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성취는 이란이 핵물질에 접근하지 않는다면 무한정 계속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