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문화공간 2배 늘린 미래형 마트
올영·다이소·무신사 3대 브랜드 품어
첫 매장 죽전점 매출 36% 증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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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은 신세계그룹이 저성장 중인 유통업의 성장 돌파구를 '체험'과 '경험'에 방점을 찍고 대표 쇼핑몰 스타필드의 정체성을 이식하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25일 이마트는 스타필드과 이마트를 결합한 신개념 쇼핑 공간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을 26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 전략 포맷 중 하나다. 이마트는 내수 침체와 이커머스 중심 쇼핑 패턴 변화로 마트 경쟁력을 위해 스타필드 정체성을 마트에 이식하는 실험적인 매장을 만들고 있다. 스타필드 마켓과 스타필드 빌리지 등이 그 예다.
첫 실험 매장인 죽전점은 성공적이었다. 죽전점은 오픈 이후 올해 5월까지 약 9개월간 누계 매출이 리뉴얼 전 동기간 대비 36%, 방문객 수도 12% 이상 늘었다. 또한 고객 체류 시간도 쇼핑몰처럼 늘었다. 같은 기간 고객 체류 시간을 분석한 결과 3시간 이상 6시간 미만 시간을 보낸 고객 수는 163% 증가했다.
이번에 오픈하는 킨텍스점은 기존 이마트 점포였던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리뉴얼은 지하 1층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를 제외한 지상 1, 2층 영업면적 4445평(1만4694㎡)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1층부터 판매 시설이 시작되는 기존의 마트 구조를 벗어 던지고,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대폭 키웠다.
1층 중앙에는 복합 힐링 공간 '북 그라운드'를 132평(436㎡) 규모로 새롭게 조성했고, 바로 옆 스타벅스(135평, 446㎡)를 배치해 고객들이 공간 전체를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18평(60㎡) 규모의 '키즈 그라운드'를 신설했다. 전체 휴식·문화 공간은 200평(661㎡)으로, 리뉴얼 이전 대비 2배로 확대됐다.
여기에 킨텍스점은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 국내 3대 인기 브랜드를 품었다. 올리브영, 다이소는 이전보다 최대 3배 매장 면적을 확장했고,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9월 오픈 예정이다. '모던하우스' '데카트론' 등 인기 브랜드들도 대거 유치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기존 브랜드는 대형화하여 구색을 넓혔고, 신규 테넌트는 도심형 쇼핑몰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킨텍스점 개장일과 같은 날 경쟁 업체인 롯데마트도 경기 구리시에 '그랑 그로서리' 구리점을 개장한다. 이 점포도 과거 롯데마트 구리점으로 영업했던 곳인데, 이번 리뉴얼로 2200여 평의 식료품 특화매장으로 변신했다. 그랑 그로서리도 롯데마트에서 실험적인 구성으로 도입한 모델이다. 구리점에는 가족 고객을 위한 토이저러스 체험 공간도 확장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같은 날 이마트와 롯데 등 국내 대표 대형마트가 특화 매장을 오픈하게 되면서 경쟁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