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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2번째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말씀하신 내용을 실천으로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작은 차이를 포용한다고 했는데 대화 상대인 극 소수야당인 국민의힘의 목소리에 경청해주고 귀 기울여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을 아끼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장소로 이동했다. 오찬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배분에 대해 논의가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정연설에 모드 참석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저희가 새로운 정부에 대해 도와드릴 부분에서 협치 차원이 있고 특히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정연설에서 지금 여당이 참석했던 기억이 있어 과거 전례 측면도 있다"며 "물론 김 후보자의 청문회 관련해서 반대를 하고 있지만 별개로 첫 시정연설 차원에서 저희가 최대한 예의를 보였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의 태도에 대한 말이 있었다"며 "소수야당이 협치의 대상이 아닌 좀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그런 의원들이 몇몇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롱이라고 표현했는데 일부 의원들은 비꼬는 부분에 대해 격앙되셨다"고 부연했다.
이어 "시정연설 과정을 말씀하신 것도 애드립인 것 같은데 무시·조롱 그렇게 받아들인 의원들이 계신다"며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보면 우리 당 의원들이 그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특정 표현을 말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지방 경제의 어려움과 관세 협정, 추경안, 김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방을 돌면서 경제가 어렵다고 말씀드렸다"며 "관세 협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울산의 현대차 공장 가동률이 낮아질 수 있고 미국 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가능성 있기에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 지지율이 50%가 넘는다고 해도 검증이 안 된 사람에 대한 총리 지명은 안 된다"며 "국민의 상식에 맞는 인사 시스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은 지방정부의 지방채 발행 등 국가채무에 부담이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