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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오찬 과정에서 김 후보자 관련 여러 도덕적 의혹과 자질에 대해 말했더니 '젊은 비대위원장 털면 안 나올 것 같냐'했다"며 "물론 대통령이나 배석자가 농담 삼아 그런 말을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 같이 밝혔다.
또 전날 이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환담을 언급하며 "배석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김 후보자 지적에 대해 '국정지지율이 50%를 넘었다는 것을 야당도 같이 고려해 달라'고 말했는데 과연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이재명 정부가 잘됐으면 하는 고언을 드린 것이고 과거 저희 정부가 잘못했던 점을 반복하지 말라는 점에서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조언을 드렸는데 태도가 아쉽다"며 "지금은 많은 국민이 이 정부를 선택해 줬고 국정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이 정부의 마지막 모습도 뻔히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야당은 계속해 국민 눈높이에서 정부의 한계를 건강하게 지적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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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시정연설물의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민주당의 일방적인 요구로 오늘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 선출 등 본회의를 개최한다"며 "소수당의 건의를 묵살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본회의를 열어 핵심 상임위를 독식하면서 거대 여당 스스로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사회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규칙을 어기면서 살아온 대통령이 규칙 어기며 살아온 사람을 국무총리로 지명하고 규칙 어겨가면서 인청 무력화시키고 상임위 배분 관행이라는 국회 오랜 전통적 규칙마저도 파괴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의회폭주를 멈추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