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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우원식과 막판 협상 시도했지만 불발…“좋은 말로 명분만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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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27. 15:09

"李 대통령 시정연설, 전부 다 명분뿐 실천 의지 조금도 없어"
국회의장과 여야<YONHAP NO-3927>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2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해 여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한 것을 두고 "오늘 상황을 보니 앞으로도 우 의장은 '여야 간 협상 해 봐라'는 좋은 말로 명분 쌓고는 민주당이 제기하는대로 안건 처리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개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2차 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회의 개최 직전 우 의장을 찾아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이에 본회의 참석이 곤란하다며 3차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우 의장과 회동을 마친 뒤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런 상황이면 이재명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와서 협치라든지 좋은 말 했던 것이 전부 다 명분 뿐이고 실천 의지는 조금도 없구나라고 보여진다"며 "오늘 상임위원장 선출 건에 대해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봐야 겠지만 참석은 곤란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중진 의원들께서 여야 간 좀 더 심도있는 협상을 위해 오늘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임 선출에 관한 건을 최소 일주일이라도 좀 연기해달라고 건의 드렸다"며 "의장께선 '충분한 시간을 줬다. 그래서 오늘 처리해야겠다'며 시간을 줬는데 대화해서 협상이 잘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을 하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 된게 11일 째인데 당내 상황도 복잡하고 업무 파악에도 다소 시간이 걸려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협상을 위한 신뢰가 구축되는 와중이라도 생각한다"며 "그러다 갑자기 오늘 날짜 잡아서 상임위원장 '선출한다', '안건 처리한다'고 해서 우리 중진 의원들과 힘 합쳐서 의장께 연기 건의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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