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상임위원장 일방 표결에 강한 반발…규탄대회·농성 돌입
"우원식, 민주당 의장 하려면 당장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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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과 일부 야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원장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김교흥 민주당 의원 △예결위원장에 한병도 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야당에 협치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거대야당 시절의 독주·폭주·횡포 입장에서 단 한 발 짝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이같이 규탄했다.
송 원내대표는 "거대여당의 입법폭주가 드디어 시작됐다. 오늘 다시 가져간 법사위원장직으로 입법기능을 틀어쥐고 사법부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며 "토론과 대화를 거부하는 자들의 일방통행, 독재 드라이브를 당장 막아낼 수 있는 제도적 수단이 마땅치 않다. 오직 국민 여러분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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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오늘 이렇게 일방적인 국회를 운영한 것에 책임지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시라"며 "의회민주주의를 이렇게 파괴하는 국회의장은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 국회의 의장이 아니라 민주당의 의장을 하려면 당장 사퇴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초선 의원을 대표하는 김대식 의원은 "브레이크 없는 벤츠가 달리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50%를 주지 않고 49%를 지지했다는 것은 뭔가. 51%에 귀를 기울여달라는 협치의 의견이었고 통합의 의미였고 너네가 잘해봐라는 이런 의미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번에는 우리가 한 번 양보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 협치·통합 하겠다'는 것을 기억하고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또 국민들을 향해선 "미워도 다시 한 번 우리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한 번만 도와주시라"며 "간절히 국민들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믿을 곳은 국민 여러분밖에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 "저희 국민의힘 의원들하고의 면담을 요청한다"며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꼭 소통과 협치가 빈말이 아닌 정말 진정성있는 행동으로 꼭 보여주기를 바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으면 대표단이라도 불러 대통령과의 면담을 정식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해당 요청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지만 규탄대회 이후 속개된 의원총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이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의원들은 '묻지마식 의회폭주 민주당식 협치파괴', '중립포기 국회의장 국민들이 분노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