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사고 절반 집중 7·8월 앞두고…소방청, 수난구조 전문훈련

전국 소방본부 구조대원 ‘급류 수난구조 전문교육훈련’ 실시

'2025년 급류 수난구조 전문교육훈련'에 참여한 소방대원들이 로프를 활용한 급류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1년 중 수난사고의 절반 가까이 집중되는 7~8월 여름철을 앞두고, 소방청이 전국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수난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강원도 인제 내린천 일대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2025년 급류 수난구조 전문교육훈련'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국지성 호우, 장마 기간 풍수해 등으로 전국 각지에서 급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신속하고 전문적인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소방청 구조활동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수난사고 구조 활동 건수는 총 8551건으로, 이 중 48%인 4133건이 7~8월 사이 발생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 급류 환경에서 훈련을 통해 구조대원의 판단력, 기동성, 팀워크를 종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구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돌발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 기반 훈련을 통해 급류 수난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훈련은 △급류 수역 분석 및 안전 접근법 △개인보호장비 및 구조장비 운용법 △로프구조·하천 도하·팀단위 구조전술 △야간 및 급류 상황 시뮬레이션 훈련 등 실제 급류 환경에서 고난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번 교육에는 미국의 급류 구조 종합과정을 수료한 교관진이 직접 참여해 세계 수준의 구조 이론과 현장 기술을 접목한 실전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재현 중앙119구조본부 특수대응훈련과장은 "급류 사고는 한순간의 판단이 생사를 가르는 만큼 실전형 훈련을 통한 대응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전문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