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김민석 후보자 국민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자는 재산이 늘고, 배추농사, 반도자(叛逃者) 등 각종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총리를 하겠다면서 국가 예산과 국가채무비율도 모르는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과거 범죄전력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검찰의 표적수사라며 과거 범죄전력을 합리화하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아무런 해명과 반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금 흐름 등 주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한 것이다.
앞서 김 후보자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강신성씨로부터 매달 450만 원의 미국 유학비용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비용이 배추 농사 투자 수익금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미국 유학 당시 2억 원의 전세금을 강씨의 배추 농사 사업에 투자했고, 한 달에 450만 원씩 투자 수익금을 송금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이 늘어났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이틀 간의 국회 청문회는 총리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만 이기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거 같고 김 후보자는 '우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제출해야 할 증빙자료는 내지 않고 청문위원들에게는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김 후보자를 끝까지 감싸며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만 따르는 정권의 거수기임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