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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비대위원장 퇴임…“백의종군으로 개혁의지 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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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30. 11:45

"보수가 그토록 반대한 후보 선택…국힘에 대한 분노와 질책"
퇴임 기자회견 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YONHAP NO-2658>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다시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서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의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보수재건의 길'이라는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보수야당이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저는 새로운 국민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보수가 그토록 진정성 있게 반대했던 (이재명)후보를 국민들이 선택했다는 것 국민들께서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와 질책이 그 이상으로 높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잘못을 국민들께 정확히 알리고 바로 잡는 대안 야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후에 당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탄핵반대당론 무효화를 비롯한 당 개혁 5대 과제를 제시했고 많은 의원들과 당원분들이 이러한 개혁의 방향에 동의해주셨지만, 정작 당의 의사결정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며 "개혁을 향한 전당원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리고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이상의 미래는 없다"며 "그러나 저는 비관하지 않겠다. 보수의 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지금 우리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새로운 보수의 힘을 키울 때"라며 "저는 지금 저의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혁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 폭넓게 고민하고 헌신과 희생으로 활동해오신 당직자와 당원분들의 힘을 모아 국민이 간절히 바라시는 보수재건을 이루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보수재건의 길'의 방안으로 △헌법가치 실현 △진정한 국민주권 실천 △기득권 특권 혁파와 사회 구조적 불평등·격차 해소 △교육·노동·연금 개혁과제 완수 △조화로운 헌법정신 추구 △세대통합 역사의식 확립 등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보수는 지난 과오를 뼈에 새기며, 국민통합의 정신과 개혁의 열망을 담아 권력자와 특권그룹에 종속되지 않는 국민의 보수, 국가공동체를 되살리고 선진 대한민국을 이룩할 대안수권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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