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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율 통보 서한 보낼 것”...본격 협상 시작 한국에 타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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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30. 14:20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않고, 관세율 통보 서한 보낼 것"
한미, 밀고 당기기식 협상 시작 단계
서한 통보시 25% 상호관세, 자동차·철강 25% 관세 철폐·인하 목표 한국에 타격
트럼프 상호관세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각국에 대한 관세율이 적힌 차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하지 않고, 합의되지 않은 교역국에 대해 상호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곧 보낼 것이라고 밝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 한국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서한 내용이 "'축하한다. 미국과 무역(shop)을 하게 됐으니 25% 또는 35%·50%·10%의 관세를 내게 된다는 공정한 서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본에 25% 자동차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는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미국 자동차 업체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통보할 경우 예고된 25%의 국가별 상호관세뿐만 아니라 이미 적용 중인 25%의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 그리고 향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등 품목 관세를 철폐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간 관세 협상은 현재 서로 구체적인 희망 사항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고 밀고 당기기식 협상을 시작하려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유예 90일이 만료되는 다음 달 8일, 또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제시한 새로운 시한 9월 1일까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7일 이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현재 통상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국내적 상황으로 한·미 간 협상이 지체됐지만, 지금부터는 실용주의적,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호혜적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해 미국 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22일부터 27일까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겸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제이슨 스미스 하원 세입위원장·토드 영 상원의원·영 김 하원의원 등 의회 주요 인사들과 30여차례 만나 관세 등 주요 통산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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