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1.1%·설비투자 4.7% 감소
소비 지표도 부진… 석달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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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 |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4월(-0.8%)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다. 광공업(-2.9%)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광공업은 의약품(-10.4%), 금속가공(-6.9%) 등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2.8%) 등에서 늘었지만 정보통신(-3.6%), 운수·창고(-2.4%) 등에서 줄면서 전월보다 0.1% 줄었다.
설비와 건설투자도 악화일로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7% 감소하며 3월(-0.5%)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건설기성도 3.9% 줄며 석 달째 부진이 계속됐다.
소비 지표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소매판매는 내구재(1.2%)·준내구재(0.7%)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0.7%) 등에서 줄면서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 3월(-1.0%), 4월(-0.9%)과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지난 5월 1차 추경 집행에도 제자리걸음하면서 석 달째 반등하지 못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부진한 내수가 전반적인 산업활동 지표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내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전산업생산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전월에 이어 대체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대미 관세 협상 등의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조 과장은 민생회복 쿠폰, 지역사랑상품권 등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