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어 특화 AI ‘믿:음 2.0’ 성능 입증…호랑이 리더보드 국내 1위

한국어 LLM 성능 평가서 국내 모델 최고 순위
한국형 AI 시장 확산 본격화

호랑이 리더보드 모델 순위./KT

KT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LLM(거대언어모델) '믿:음 2.0'이 국내 최고 성능을 입증했다.

9일 KT에 따르면 '믿:음 2.0 Base(Mi:dm-2.0-Base-Instruct)'가 글로벌 MLOps 기업 웨이트앤바이어스(Weights & Biases, W&B)가 운영하는 한국어 특화 AI 성능 평가 지표인 '호랑이 리더보드 3(Horangi Leaderboard 3)'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파라미터 수 150억 개 미만 모델 중 종합 성능 기준으로 국내 최고, 글로벌 동급 모델 중에서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믿:음 2.0 Base는 △범용 성능 0.7004 △응답 정렬(Alignment) 성능 0.739 등 종합 점수 0.7197을 기록했다. 호랑이 리더보드는 한국어 환경에서의 언어 이해력과 응답 안전성 등 실용 역량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벤치마크로, 단순 지식 정확성 평가를 넘어 작문·추론·정보 추출 등 실생활 시나리오 기반으로 AI의 실질적 성능을 검증한다.

KT는 믿:음 2.0을 개발하며 한국의 언어적 특성뿐 아니라 정신, 생활방식, 사회적 맥락 등을 반영해 한국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현했다. 특히 외산 모델 기반 튜닝이 아닌 아키텍처 설계부터 데이터 구축, 학습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한 순수 독자 개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동훈 KT Gen AI Lab장(CAIO, 상무)은 "믿:음 2.0을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한국적 AI'의 시장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한국적 AI의 실용화와 기술 발전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앞으로 믿:음 2.0을 기반으로 공공·금융·교육·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을 확대하고, 성능을 고도화한 '믿:음 2.0 Pro', 멀티모달 모델, 추론형 AI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산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