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농협-농민 어려움, 공동으로 판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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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6개 농협이 협력한 법인은 지난 2월 출범이후 농산물 매출액을 40억원을 돌파했다.
20일 태안군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가락시장에 13억원 상당의 달래·냉이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농협유통 및 롯데마트에 총 14억원의 주대마늘(장아찌용)을 납품했다.
이밖에 주요 도매시장 등에 양파와 대서마늘(장아찌용)을 판매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법인 초기임에도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했다.
박태식 조합공동법인 대표이사는 "태안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농협 간 유기적 협력, 그리고 농가의 적극적 참여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공동법인이란 지역 농·축협 2곳 이상이 출자해 만들어지는 조직으로 개별 농·축협이 하는 경제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2004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최초 도입됐으며, 정부는 인센티브 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별 조합공동법인을 대표 유통조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군은 지역 농산물 유통이 현재 원물 위주의 민간 중간상인 중심 구조에 머물러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 지역 농산물 유통의 체계적 관리와 농업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조합공동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8월 농협중앙회 및 읍면 농협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태안군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발전 업무협약식'을 개최해 조합공동법인 설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2월 출범한 이후에는 농업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군은 법인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향후 법인을 산지유통 전문 핵심 조직으로 육성, 태안지역 농산물 유통의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군 관계자는 "법인 설립 후 생산유통 통합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 수집운송비, 공동선별비, 물류비 등 군 차원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조공법인이 지역 농가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