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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35년 만에 최저 지지율… 10명 중 6명이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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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27. 10:53

WSJ 여론조사 실시 이후 '역대급 비호감'
"관세, 물가 등 주요 사안에 공화당 더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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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방문 이틀째를 맞아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3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부터 WSJ이 실시한 여론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민주당에 호감을 가진 유권자는 33%에 불과했다.

특히 민주당을 "매우 호감이 간다"고 답한 유권자는 8%에 그쳤지만, 공화당에 같은 호감을 보인 유권자는 19%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유권자 중에서 관세나 감세, 인플레이션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같은 사안을 의회에서 다루는 데는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일례로, 트럼프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는 긍정 평가보다 11%p 높지만, 인플레이션을 잘 다룰 정당으로는 공화당을 민주당보다 10%p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관세 문제도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17%p 높았지만, 이 정책을 잘 다룰 정당으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7%p 더 신뢰받았다.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은 강제 추방 등의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불법이민 대응 및 전반적 이민 정책에 있어서는 공화당을 각각 24%p, 17%p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다만 보건과 백신 정책 두 가지 사안에 있어서는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았다고 WSJ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안잘로네는 "민주당의 브랜드 이미지가 너무 나빠 트럼프나 공화당을 비판할 신뢰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며 "유권자들과 노동자들에게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이고 어떤 경제적 비전을 가졌는지 다시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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