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무식한 정치 대명사 정청래가 與대표"
"친尹 총선 불출마 선언해야"…새 인물론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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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명의 후보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비전대회'에서 각자의 혁신 청사진을 내놨다.
신동욱 후보는 "저희는 매우 극심한 당내 분열 상태에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결코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며 "우리는 지금 소멸과 재건의 갈림길에 있다. 우리의 통합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기 위한 어젠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찬탄이냐 반탄이냐, 계엄이냐 반계엄이냐 이 논란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보낼 수는 없다"며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서 전국민 악법 저항 캠페인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수진 후보는 현역 의원인 점을 강조하며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특정 지역구도 없고, 계파도 없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했다. 당 대변인·수석대변인 맡아 열심히 싸워 왔고, 앞으로도 이재명 대통령의 폭정에 맞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폭정에 맞서 강한 정당, 소통 정당, 정책 정당,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대통합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양향자 후보는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념·로컬 정당을 넘어 전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1등 정당'이 돼야 한다"며 "호남 출신 수도권 여성 정치인, 세계 1위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쓰고 고등학교 졸업 출신으로 삼성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매력적이고 '정통 보수'다운 라이프 스토리를 가진 양향자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 넘겨준 6·3 대선 패배의 원인은 분열한 우리에게 있다"며 "분열한 보수는 아직도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다. 무너진 폐가 위에서 부부싸움을 하고 있는 가련한 신세인데 서로에게 손가락질 그만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민주당 당대표에 선출된 정청래 의원은 우리 당을 해산시키겠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지리멸렬한 당을 추스르기는커녕 인적 쇄신 이름으로 쇄신 주장이 과도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찬탄(탄핵 찬성)파들을 겨냥해 "우리 당이 내부 총질·내부 분란으로 날밤을 세운다면 누가 그걸 쇄신이라 하겠나"라며 "대여 투쟁력을 회복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헌신적 정당으로 바꾸는 게 바로 혁신이다"라며 "오히려 그 길을 가로막는 분들이 혁신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함운경 후보는 "우리가 신뢰를 얻기 위해선 먼저 당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무식한 민주당 '686(1980년대 학번)' 정치 대명사 정청래가 민주당의 당대표가 됐는데 되자마자 1초도 안 돼 '내란 정당 해산'을 들고나왔다"고 지적했다. 함 후보는 "이재명 재판 진행법을 추진하고 압수수색과 특검은 오히려 민주당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으로 맞서야 한다"며 "이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정 대표의 정체를 폭로해야 한다"고 공격수를 자처하기도 했다.
김태우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없애기 전에 저 김태우가 과감히 '선제 공격'을 해 민주당을 없애 버리겠다"며 "문재인 정권을 붕괴시킨 김태우가 이재명 정권과 강성 민주당을 끝장내겠다. 우리 당을 '싸우는 전사'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후보는 "제대로 혁신하지 않고는 싸울 수 없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호가호위하며 권력에 줄 서고 줄 세우기를 했던 '언더 친윤', '원조 친윤'들과 계엄을 막지도 못했고 권력의 맛만 봤던 핵심 인사는 스스로 다음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의 과거로부터 벗어난다고 단호히 선언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가장 먼저 국민 앞에 지금 우리의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하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이재명 괴물 독재정권보다 월등히 우위에 있음에도 패배했는데 이는 분열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은 '혁신이다' 해서 인적 청산을 얘기하는데 세상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지금은 뭉쳐서 승리해야 하고, 공천 때 청산하면 되는 것. 이런 노력을 앞장서서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석준 후보는 △당 정체성 확립 △공천 개혁 △합리적 현역 국회의원 평가 시스템 △자유 시민·청년 세력 연계 등을 공약하며 "속된 말로 낙하산 공천이 특히 TK(대구·경북)를 비롯해 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이뤄졌는데 그것이 누적돼 당의 기반을 좀먹고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손범규 후보는 "계파 갈등, 내부 총질, 찬탄 반탄, 혁신 실종, 신뢰 없음이 국민의힘의 위기인데 대통령 후보를 새벽 3~4시에 바꾸는 국민의힘은 당원은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 당대표, 최고위원이 하늘이 빛나는 별인가. 아니다. 항상 봉사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후보는 "우리를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너희가 극우'라고 하는 정당이 어떻게 지지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보수의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내려놓아 당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보수의 가치를 먼저 다시 세워야 한다. 우리의 가치를 더 단단히 하고 무겁게 할 때 주변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오면서 진정한 의미의 외연 확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