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 확인
|
4일 현대차그룹은 네옴 트로제나 지역에서 지난 5월 실시한 수소 모빌리티 주행 실증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80미터에 위치한 트로제나 베이스캠프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FCEV) 주행 실증을 진행했다.
메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트로제나'는 최고 해발이 2000미터를 넘고 급경사와 곡선구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승용차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긴 유니버스 FCEV에 더 험난한 여건이다.
높은 고도에서는 수소연료전지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공기 중 산소량이 낮기 때문에, 주행 실증에 활용한 유니버스 FCEV에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연료전지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고지보상맵' 기술을 적용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유니버스 FCEV가 성공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노하우가 주효했다. 지난 1998년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산·저장·활용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부터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을 중동에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중 사우디는 지난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하고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는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동에서 도로·항만 등 산업 인프라에 이어 전기차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 친환경 수소 에너지, 첨단 플랜트 수주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현지 완성차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한 전기차 등 신규 수요 창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 첨단 플랜트 수주 확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는 물론 생태계에 기여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성공적으로 운행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라며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네옴의 무공해 비전을 함께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